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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일보 기획특집 기사 덧글 0 | 조회 656 | 2016-12-21 13:00:39
관리자  

 

▲ 꽃무지 굼벵이를 사육하고 있는 최병두 씨.

 

 

귀농인 최병두의 '굼벵이 이야기'

최근 귀농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굼벵이 사육으로 수익창출과 창업의 꿈을 이룬 굼벵이 전문가를 만나 블루오션 분야로 떠오른 굼벵이 사업의 노하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 내단리에서 굼벵이 사육을 전문으로 하는 최병두(47)씨. 그는 일명 꽃벵이로 불리는 흰점박이 꽃무지의 유충인 굼벵이를 사육하며 자신만의 남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굼벵이 사육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유충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곤충에 관심있는 귀농인이나 현업에서 벗어나 다른 사업을 꿈꾸는 사람은 한약재와 식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굼벵이 사업을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굼벵이는 간 기능과 피로회복, 스테미너, 통풍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경화 말기환자도 굼벵이를 먹고 고친 사례가 있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진 잘 말린 꽃무지 굼벵이는 시중호가가 300그램당 15~25만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사업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최병두 씨가 꽃무지 굼벵이 사업에 도전하게 된 동기 역시 이 사업이 앞으로 수익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포항 신광면 출신으로 서울에서 잘나가는 육류 유통사업을 경험한 최 씨는 지난 2003년 포항으로 자리를 옮겨 가전제품 판매사업에 도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최 씨는 이어 2011년 부친의 사망으로 홀로 고향에 계신 모친을 모시기 위해 귀농을 결심했고, 주위에서는 그를 효성이 지극한 젊은 사업가로 치켜세웠다.

평소에 곤충에 관심 많았던 최 씨는 귀농 후 꽃무지 굼벵이가 간경화에 좋고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이어 그는 굼벵이 사업이 적은 자본과 노동력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해 이 사업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최 씨가 굼벵이를 제대로 사육한 지는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업을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 적지 않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
최 씨는 무엇보다 꽃무지 굼벵이는 예민하기 때문에 사육 경험이 없으면 대부분 죽는다며 자신만의 감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충인 흰점박이 꽃무지는 1회 50~6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알이 유충인 굼벵이로 부하하기 위해서는 외부 조건이 크게 좌우한다.

외부조건에는 곤충이 산란해서 유충이 자랄 수 있는 적정 온도 유지와 토양 역할을 하는 톱밥, 영양소 공급 등 섬세한 손길이 필요하다.

특히 최 씨는 자신이 5년간 연구해 개발한 자연산 굼벵이 농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씨가 말하는 자연산 굼벵이는 굼벵이 생육에 도움을 주는 톱밥을 발효시켰고 인위적으로 온도를 상승시켜 키우는 방식이 아닌 굼벵이 산란시기에 맞춰 외부온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육하고 있다.

최 씨는 굼벵이 먹이로 사용되는 참나무 톱밥의 미생물을 배양하기 위해 미강, 밀기울, 깻묵, 당밀, 우유, 멸치가루 등을 넣어 발효시키는 완벽한 굼벵이 사육기술을 개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기에 질소에 대한 유기탄소의 비율인 탄질비를 유기질 함유비율 최적화로 발효톱밥을 이용하고 있으며 성충인 꽃무지에게는 과일을 먹이로 주고 부화되는 유충에는 바나나와 곤충젤리를 공급해 사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 씨는 알의 부화율을 높이기 위해 톱밥의 높이를 기존보다 훨씬 낮추는 방식을 고안해 배설물이 쌓인 톱밥을 갈아 주는 작업부담을 줄이고, 굼벵이 생존율을 떨어뜨린 곰팡이 균의 잦은 발생을 예방하는 등 노동력과 재료비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굼벵이 사육에서 넓은 면적을 활용한 방사방식의 사육이 이용되고 있지만, 최 씨는 이 같은 틀에서 벗어나 통에 가둬 키우는 획기적인 통 사육 방식을 창안해 전염병 발생 시 전멸하는 것을 예방하는 독특한 자신만의 굼벵이 사육방식을 개발했다.

최 씨는 연 2톤 이상의 생산과 5억 원 대 매출 신장을 목표로 현대식 건물을 신축 중에 있으며, 연 중 굼벵이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자연 친화적으로 사육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최 씨는 곤충과 관련한 연구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는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주관한 곤충산업과정을 수료했고, 최근에는 안동대에서 실시하는 친환경 자재과정을 수료하며 농업전문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 씨는 “요즘 온라인상에서 굼벵이 사육기술이 대단한 기술인 마냥 홍보하지만 굼벵이는 자연 친화적으로 키우는 것이 좋다며 자연에서 낳아 자연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굼벵이는 자라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처음 시작한 이후 3년간은 자라는 과정에서 거의 모두 죽었다. 그러나 지금은 굼벵이 사육에 대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털어놨다.


최 씨는 “굼벵이를 키우길 원한다면 촉과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선 3kg 정도의 적은 양을 구매 후 사육해 보고 차츰 늘려 나간다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시중에서 사육 목적으로 50kg, 100kg 등 다량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굼벵이 영농을 모르는 사람에게 팔아먹기 위한 것”이라며 “실패를 부추기는 판매행위에 많은 사람들이 속아서 사육하는 과정에 몰사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잘 알고 도전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으며 판매에 속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식약청은 가축 배설물이나 초가집 등에서 자라는 굼벵이에 대해서 독성 때문에 어린이 학습용으로만 사용되고 식용으로 사용은 불허하고 있다.

반면, 꽃무지 굼벵이는 동의보감에서 한약제로 이름을 올릴 만큼, 효능이 검증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 연말까지 식품공중위생법에 등록될 전망이다.

현재 포항지역에는 20개 농가에서 굼벵이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앞으로 수요 또한 기대를 모으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흰점박이 꽃무지 굼벵이를 기반으로 한 강소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신동선 기자  ipda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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